대전중구문화원

...

전통민속/전설설화

Home > 문화/역사 > 전통민속/전설설화

천근벙어리샘

페이지 정보

조회 72회 작성일 24-05-08 17:41

본문

한밭도서관의 서남쪽에 있는 자연부락 이름으로 천근이란 마을이 있는데, 그 마을 산 중턱에 벙어리샘이라 하는 샘이 있다.


천근이란 이름은 주역의 복희 팔괠를 두고 읊은 송나라 소강절(소강절)의 시(시)에 나오는 천근월굴)에서 따온 것이다.

서구 월평동의 옛 이름은 월굴(월굴)이라 하고, 이곳 이름을 천근(천근)이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ea155f548aa98077c63d96d5dfb6d20a_1715157600_355.jpg
 


천근은 명당이기에 옛부터 이곳에는 부자가 많이 살고 대(대)가 끊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곳 마을 사람들이 부(부)를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아무리 흉년이 들고, 풀뿌리조차 죽어가는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샘이 있었기 때문이라 하니, 그 샘이 곧 벙어리샘이다.


이 샘에 얽힌 전설이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이 샘에 와서 백일동안 기도를 하면 소원이 풀린다하여 샘물로 목욕을 하고 백일동안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천근마을에 말 못하는 벙어리가 살았는데, 그는 마음씨가 착하고 인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어느 날 그는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잠시 쉬기 위해 누었다가 잠이 들고 말았다.

그때 꿈에 한 선녀가 나타나 저 샘에 가서 목욕을 하고 백일동안 정성드려 기도를하면 말을 할 수 있다고 계시하였다.


그 뒤부터 벙어리는 샘에 와서 목욕을 하고 정성을 다하여 기도를 드렸다. 백일이 되던 날 샘을 찾아와 눈을 감고 합장을 하며 정성껏 기도를 드리는데, 갑자기 인기척이 들려와 눈을 떠보니 꿈속에 나타난 선녀가 그앞에 서서 웃고 있지 않은가 그는 자신도 모르게 '선녀님'하고 외치자 선녀는 빙그레 웃고는 구름속으로 사라졌다.


그 후부터 그는 말을 하게 되었고, 그가 백일동안 정성드려 기도했던 이 샘을 벙어리샘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최문휘, 한밭의 얼, 285-287쪽 참조)


[사진출처] 시민서포터즈 이광섭님의 네이버블로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