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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민속/전설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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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동의 미역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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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5회 작성일 24-05-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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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산성초등학교 옆 동원아파트 뒤에 있는 바위인데 옛날에는 그 바위밑으로 유등천이 흘러 물이 많았으니, 이곳 동네 사람들이 그 바위에서 미역을 땄다하여 미역바위라 이름하 였다고 한다. 이 바위에 얽힌 다음과 같은 전설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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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곳 마을 산기슭에 사냥꾼 부부가 행복하게 살았다. 다만 슬하에 아이가 없음을 늘 탄식하였다.

어느날 사냥꾼이 맷돼지 한 마리를 잡아오는데, 새끼들이 주렁주렁 따라오고 있었다. 집까지 따라와 귀찮게 하자 그는 새끼들을 모두 죽였으니 천벌을 면치 못하리라 하면서 사라졌다.


아내는 자신에게 자식이 없음은 바로 남편이 사냥질을 하면서 짐승의 새끼까지 죽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는, 남편에게 사냥질을 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때부터 남편은 사냥을 그만두고 농사일에만 전념하게 되었는데 어느날 밤 남편의 꿈에 "그대의 정성을 보아 아들을 갖게 하리라"하는 산신령의 말을 듣게 되었다.


그날부터 태기가 있고, 열달만에 아들을 낳았다. 다시 산신령이 꿈속에 나타나 "집 아래쪽 검은 바위에 주렁주렁 덜려 있는 미역을 따다가 산모에게 끓여 먹이라"는 말을 하였다.

그래서 남편은 검은 바위에서 미역을 따다가 부인에게 끓여 주었다.


그후 마을 사람들도 아이를 낳으면 이 검은 바위에서 미역을 따다 산모에게 끓여 주었으니, 그때부터 이 바위를 미역바위라 하였다 한다.(한밭의 얼, 304-306참조)

그후로 이 바위에 관련한 민요가 생기게 되었는데, 이것은


미역바우에서 미역따다가

장텃골에서 장 얻어다가

뗏집거리에서 떼 떠다가

복수에 가서 보글보글 끓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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