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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교동의 돌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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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7회 작성일 24-05-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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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교동 앞에는 곧 대전천이 흐르고 있는데, 이곳에 옛날에는 돌다리가 있었다. 이 다리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조선 광해군 때 판결사에 올랐던 남분붕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봉소루를 짓고 후진을 양성하면서 살았다.

그는 틈틈이 낚시를 즐겼는데, 고기를 잡으면 먹지 않고 다시 물 속에 넣어 주곤 했다.

하루는 색깔이 유난히 고운 큰 잉어를 잡았는데, 그 잉어를 물 속에 넣어주자 잉어는 주위를 맴돌다가 물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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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집에 돌아와 밤에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는 낮에 잡았다가 놓아준 잉어가 나타나 하는 말이, "이 냇물엔 다리가 변변한 것이 없어서 여러 사람이 통행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조금 내려가면 큰 바위가 있으니 그 바위로 다리를 놓으면 좋겠습니다."

하면서 사라졌다. 이튿날 남분붕이 잉어가 말한 대로 그곳을 가보니 그곳에 길이 15자 , 폭이 4자나 되는 꼭 다리의 형태를 지닌 큰 돌이 있었다.

그 돌로 내에 다리를 놓으니 보기가 좋고, 사람의 불편을 덜어주는데 안성맞춤이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그 다리를 '돌다리'라 불렀다.


이 돌다리를 한자로 표기하여 석교(石橋)라 하였는데, 근처 마을의 이름 또한 이것에 연유하여 석교리(石橋理)라 하였고, 일제강점기에 대전 군에 편입하여 석교정(石橋町)이라 하였다." (남용세, 남, 70세, 윤경윤, 남 75세, 석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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