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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송지경(1634-1709, 호는 晩翠亭)이 관례 후 만취정을 지었다는 것으로 볼 때, 17세기 후반 건립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 ||
정(亭)이 흔적도 없이 허물어져 건립되었던 위치도 알 수 없으나, 후손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현재의 서대전 쪽에서 을지병원 쪽으로 가는 산 위의 꼬불꼬불한 길 어딘가에 있었다고 한다. 송지경은 자가 경옥이고, 본관은 은진이며 송석명의 아들이다. 그는 관례 후 상경하여 과거에 여러번 응시하였으나 끝내 실패하고 드디어 고향인 용두동으로 돌아와 대관당(大觀堂, 부친의 정자) 옆에 조그만 정자를 짓고 주위에 소나무 일곱그루를 심어 만취정이란 편액을 걸고 이를 호로 삼았다. | ||